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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기본] 알쏭이가 달쏭이네 집으로 등록일 2016.09.30 05:33
글쓴이 박복진 조회 1970




알쏭이가 달쏭이네 집으로

 

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다. 한 친구가 있었는데, 이 친구는 빚이 일 파운드 있었다. 어느 날,

채권자가 빚을 받으려고 왔다. 이 채무자는 남의 돈을 빌리면, 죽으면 죽었지 이를 갚지 않는 사람이었다.

이 채권자 역시, 자기 생애에 여태껏 단 한 번도 남으로부터 돈을 떼이는 일이 없었던 사람이었다.

둘이 붙어서 언쟁이 시작되었으니 볼만했다.

 

그러자 갑자기 채무자 깜둥이가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더니 아래로 그냥 곤두박질쳐서 ! 하고 자기 목숨을

스스로 끊으며 하는 말이, , 오늘, 내가 죽으면 죽었지 네 돈은 못 갚는다! 라고 하는 것이었다.

 

이 모습을 본 채권자가 늦을세라 자기는 그 나무보다 더 높은 가지 위에 올라가 아래로 급히 곤두박질쳐서

! 하고 목숨을 끊으며 하는 말이, , 그래? 내가 너, 오늘, 지옥이라도 따라가서 돈을 받고야 말겠다! 하며

서둘러 뒤따라 저승으로 향했다.

 

아까부터 이 두 사람의 싸움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던 구경꾼 하나가 그 다음이 몹시 궁금하여, 자기는 앞서

 세상을 등진 두 사람보다 더 높은 가지 위에 올라 밑으로 디립다 곤두박질치며 퀙!! 하고 목숨을 끊고서는

그 채권, 채무자의 후속 결말을 보고자 서둘러 그들 뒤를 쫓아갔다.

 

날은 봄날인데 저녁 굶긴 시어머니 얼굴 마냥 날씨가 잔뜩 흐려있는 날입니다

 

춘포

박복진

faab  마라톤화 대표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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