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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본]
어제 저희 집 저녁 식탁을 소개해 올립니다.
등록일
2016.09.27 17:23
글쓴이
박복진
조회
1631
어제 저희 집 저녁 식탁을 소개해 올립니다.
우리 집 앞 공터에서 아내가 금방 캐어온 냉이를
된장에 풀어 국을 끓였고요.
조금은 초 고추장을 풀어 무쳤고요
...
풋고추 몇개에
된장을 찍어 먹을 요량으로 준비했고요
작년에 수확해서 텃밭에 묻어 월동한 무우 몇 개를 꺼내
병어 지짐을 준비했습니다
밥은 하얀 쌀밥이 아닙니다
마찬가지로 작년 가을에 주은 밤을 깍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
조금씩 꺼내 밥 솥에 한 줌씩 넣어 먹습니다
또 텃밭에 일군 콩도 수확했다가 보관한 것을
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반 줌씩 넣으면 아주 맛도 좋고
영양도 있습니다
당근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,
오늘 오후,
주문 온 신발들을 포장해서 택배 기사에게 전달하고
곧바로 작업복을 입고 마늘 밭에 나가 한 시간 여 땀 흘리며
일을 했습니다
겨울 보온을 위해 덮어놓은 지푸라기를 말끔히 걷어내
올라오는 마늘대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
그러자니
막걸리 한 잔 생각이 나서
저녁 식탁 위에 두껑을 따고
잔 가득히 부어놨습니다
조촐하고 소박한 우리 집 어제 저녁 식단입니다
양평 쏘나티네에서
춘포
박복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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